주식을 사고파는 투자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주식을 사기만 하면 떨어지고, 팔기만 하면 그때부터 주식이 오르기 시작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하는 것과 반대로만 한다면 주식투자에서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농담 섞인 말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어느 한 개인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주식투자를 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한 번씩은 겪는 일입니다.
‘언제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실현할 것인가?’ 이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주식을 파는 문제는 주식의 속성을 어떻게 보느냐, 그리고 그 주식을 발행한 회사와 내가 어떤 관계에 있느냐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자는 주식을 회사의 일부분으로 봅니다. 그래서 주식매수를 기업의 소유권을 가짐으로써 자신이 그 기업의 주인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대주주를 비롯한 장기투자자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고, 영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으로 회사가 운영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회사의 의사결정이 단기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들을 위해 이루어진다면 그 회사는 정체성을 잃고, 얼마 안 가 위기에 처할 것입니다.
가치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대주주와 같은 주인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면 주가 또한 당연히 올라갈 것이라는 가정과 믿음 하에 주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주식투자의 기본적인 원칙은 높은 성장세와 수익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복리수익을 올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팔지 않을 주식을 사는 것이 가치투자자에게는 최선의 매도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고, 훌륭한 경영자가 있는 기업에 장기간 투자하면서 기업의 가치 상승에 따른 과실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사업 모델이나 경영자 등 기업의 구성요소는 조금만 노력하면 알아낼 수 있습니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좋은 기업을 골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주식을 ‘팔지 않을 주식’이라고 합니다. 팔지 않을 주식을 사는 것은 그 어떤 투자의 타이밍보다도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합니다.
가치투자자에게 주식을 팔아야 할 시점이 핵심적인 고려 사항은 아닙니다. 좋은 기업을 고르고 난 뒤의 부차적인 행위일 뿐입니다. 가치투자자의 원칙은 계속해서 견조한 성장을 하고 있어 수익성이 높고, 경영자가 믿을 만하여 영구히 팔 필요가 없는 화수분 같은 주식을 사서 장기간 보유하는 것입니다. 차선을 자주 바꾼다고 빨리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듯, 주식을 너무 자주 바꿔 타는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업에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고, 투자 아이디어 또한 주식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높은 가격으로 주식이 거래될 때 불가피하게 주식을 팔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글에서 하나씩 살피겠습니다.
단, 이 경우에도 매도를 하는 조건이 단지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혹은 떨어졌기 때문에라는 식의 기계적인 매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가치를 보는 자신만의 뚜렷한 소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소신이 일반 대중의 생각과 다르면 다를수록 수익은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주식 매도 시기는 주가의 등락을 그려 놓은 차트를 분석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대한민국 NO1 가치투자포털 아이투자
https://www.itooza.com/common/iview.php?no=2020102013230426482&smenu=400&ss=05&qSearch=&qText=&qSort=